- 전남도, 10일 영암서 조선의날 기념식,유공자 표창.발전방안 논의
전라남도가 조선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2년 연간 매출액 10조 달성을 다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벌인다. 전남도는 10일 오후 5시 영암 호텔현대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시장.군수, 도의원, 유관기관, 조선업체 대표, 근로자 등 전남 조선산업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전남 조선인의 날’ 기념식을 갖고 전남 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마무리되는 2012년까지 연간 매출액 10조를 달성을 다짐한다. 지난 2007년 기준 전남 제조업 중 생산액 기준 32%, 고용인원 기준 35%를 차지하는 등 전남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산업은 어려운 여건에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실제 전남 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했던 2004년 1조8천억여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3년만인 2007년 2배로 껑충 뛰어올라 3조 6천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5조3천억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남 중소형조선소는 매출액이 지난해 3천억여원에서 올해 8천500억여원으로 180%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2009년도엔 1조5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가동인 조선소는 물론 건조중인 조선소들 모두 평균 2~3년치의 선박 건조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외부 우려와는 달리 큰 위기 없이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조선산업 발전은 인구 증가에도 한 몫 하고 있다. 2004년말 전남 인구가 199만4천11명에서 2008년 10월 현재 192만578명으로 3.7%(73,423명) 감소했으나 도내 조선인력들이 많이 거주하는 목포.무안은 오히려 2004년말 30만5천249명에서 2008년 10월 현재 31만1천263명으로 2%(6천14명)가 늘었다. 이는 전남 조선인력이 2004년 약 1만5천명에서 2008년 약 2만5천명으로 약 1만명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1회 전남 조선의 날 기념식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 김병희 상무가 고부가가치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 최단기간 2천만DWT(DWT-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화물 중량) 달성, 세계 최대 육상건조 공법 정립 등 생산기술 역량을 향상시킨 공로로 도지사표창을 받는 등 전남 조선산업 발전 유공자 30명이 도지사 표창을 받는다. 김영훈 한국조선협회 소장은 이날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 앞서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한국 조선해양산업은 우수한 조선기술, 인력, 현대적인 대형설비, 양질의 국산기자재 등을 보유함으로써 한국 조선산업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금융위기, 세계 해상 운임시황의 단기적 조정으로 현재 조선시황은 어려움이 있지만 노후 선박의 잠재적 대체 수요 상존, 단일선체(1겹) 퇴출 등 국제규정 강화 및 신설 등으로 환경여건 면에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면서 “2013년까지 연평균 3천190만CGT(CGT-강재사용량, 투입공수, 부가가치 등이 반영된 톤수), 장기 신조수요는 현재 건조량 수준 또는 그 이상이 예상된다”며 핵심 원천기술 기반 시장창출형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한국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문귀호 21세기조선 회장은 ‘중소형 조선산업 현황 및 발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중소형조선은 대형조선과 차별화된 시장으로 2007년도에 국내 조선시장 중에서 중소형 조선이 약 17%를 차지하는 등 앞으로도 중소형 조선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주력선종 확보, 고부가가치 선종 개발 등 중소형 조선산업의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기념사와 유공자 표창을 통해 “기회가 있으면 위기가 있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자만이 다음에 있을 기회에 성공의 과실을 얻을 자격이 있다”며 “전남 조선인 한분 한분의 열정과 장인정신이 전남의 조선산업을 이어가는 버팀목인 점을 감안, 도에서는 조선업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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