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계성초등학교(교장 고광기)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학생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경제교육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현명한 소비자가 되게 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알뜰시장을 열기로 했다. 3학년 학생 171명은 지난12일 1교시에 급식실에서 알뜰시장을 열었다. 자기가 사용하던 물건들 중에서 싫증이 나거나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친구들과 교환한 날이었다. 1반부터 5반까지 반별로 물건을 진열해 놓았는데 학용품과 의류, 완구, 도서 등이 주를 이루었다. 물건 1개당 쿠폰 1개를 발행하여 그 쿠폰으로만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였고, 각 반별로 해당 반 학생들에게 물건을 살 기회를 준 후에 다음 반으로 옮겨가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평소 갖고 싶었지만 비싸거나 정말 필요한 것인지 판단이 어려워 선뜻 사기가 어려웠던 장난감류나 만화책을 가장 좋아했고, 학용품이나 악세사리 종류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거나 평소에 갖고 싶어 했던 물건들은 순식간에 팔렸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경제활동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여 행동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물건을 아끼고 소중히 다루는 공부를 했던 재미있는 기회였다. 다음에는 좀 더 넓은 공간에서 더욱 다양한 물건들로 알뜰시장을 열어 파는 학생이나 사는 학생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알뜰시장이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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