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 슬로시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이 주역이 돼 슬로푸드인 ‘된장’ 발효식품을 예술상품으로 브랜드화하고 ‘돌담길’을 보존하는 등 지역 본연의 정체성과 정신을 지켜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라남도와 담양군은 23일 오후 2시 담양 창평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전남도립대 문화관광정보센터 주관하에 ‘창평 슬로시티 활성화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슬로시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적절한 계획과 관리가 뒷받침된 체계적인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위원장은 ‘담양슬로시티의 창조적 매력을 위하여’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창평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것은 고씨마을 종갓집의 Slow food인 ‘된장’ 발효식품과 한옥 ‘돌담길’의 산책코스 등이 크게 주효했기 때문”이라며 “슬로푸드를 예술상품으로, 브랜드로 품격을 격상시킬 내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민이 슬로시티 운동에 주역이 되고 높은 삶의 질 향상의 혜택을 직접 누려야 한다”며 “정부와 도, 군, 기업, 주민이 서로 설득.소통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협치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손 위원장의 기조발표 외에도 오순환 지역관광네트워크 대표이사의 ‘한국의 슬로시티관광 활성화방안’ 박창규 전남도립대 교수의 ‘창평슬로시티 활성화모델 및 적용방안’, 송태갑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창평슬로시티 지정지역의 경관관리’ 등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에는 학계 및 전문가들의 지정토론에 이어 슬로시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화 방안과 함께 친환경적인 개발방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진다. 창평 슬로시티의 관광모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도립대 문화관광정보센터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바람직한 슬로시티에 대한 지속가능한 자원의 보전 및 활용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슬로시티를 세계적인 친환경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담양 창평은 지난 2007년 12월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인증된 이후 슬로시티해설가 양성, 슬로시티걷기대회, 대보름동제 민속놀이 체험여행 등을 통해 새로운 녹색관광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999년 시작된 슬로시티운동은 2월 현재 전세계 16개국 111개 도시가 가입됐고 유럽을 중심으로 녹색문화커뮤니티 운동이 붐을 이루고 있어 2010년 20여개국 125개 도시로 증가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선 신안, 완도, 장흥, 담양 등 4곳이 가입됐고 2010년 6월 국제슬로시티총회(International Cittaslow Assembly)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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