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적 특성상 수도권보다 적어…전남도, 외출 후 씻기 등 주의 당부-
전남지역에 21일까지 올들어 첫 황사가 발생한 가운데 최근 3년간 황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남은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낮고 농도도 더 엷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기상청 황사센터 자료에 입력된 최근 3년간 서울과 전남 주요 도시 황사발생 일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 2008년 서울에서 11일, 인천에서 9일 발생한데 비해 목포는 6일, 여수 5일, 순천 1일로 현저히 발생일수가 적었고 2007년 서울 12일, 인천 13일에 비해 목포 9일, 여수 7일, 순천 무발생, 2006년 서울 11일, 인천 11일에 비해 목포 10일, 여수 6일, 순천 8일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전남지역이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황사 발생일이 적은 것은 지리적으로 주요 황사 발생지역인 내몽골과 고비사막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중 내몽골과 고비사막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70%가량 되며 여기서 발생한 황사의 이동 경로가 한반도 북쪽지역에서부터 사선을 타고 남쪽으로 날아오기 때문에 수도권이나 동해 중부에 비해 남부지방은 상대적으로 황사가 엷게 나타나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상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황사 발생 농도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일 전남지역에 발생한 황사 발생 농도는 흑산도 377㎍/㎥, 진도 316㎍/㎥ 등으로 강화 763㎍/㎥, 서울 755㎍/㎥, 관악산 663㎍/㎥, 춘천 604㎍/㎥, 백령도 510㎍/㎥, 수원 348㎍/㎥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전남도는 짙은 농도의 황사는 모든 사람의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알레르기 질환이나 천식 환자 등은 기도 협착이나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고, 마스크가 없다면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부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황사 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자극성 피부염에 걸릴 수 있고 건조한 황사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외출하기 전 피부에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 보호막을 형성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외출 후엔 깨끗한 물로 씻어줘야 한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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