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수산자원 보호와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올해부터 일정기간이 지나면 수중에서 자동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공급사업에 나선다.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란 어구가 조업중 유실돼 수중에 방치될 경우 바다 속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곰팡이 등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리돼 없어지는 환경친화적 어구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문연구기관 조사 결과 어선어업 조업과정에서 유실된 나일론 어구는 수중에서 400~500년간 분해되지 않고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는 반면 친환경 자연성 분해 어구인 PBS(지방족 폴리에스테르계) 재질의 어구는 2년정도가 지나면 자연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해양오염 방지와 선박안전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바다에 침체된 어구 수거에 매년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수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나일론 어구는 수거 후에도 소각시 발암성 물질, 다이옥신, 독가스 등을 발생하고 매립시 수백년간 토양오염을 유발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생분해성 어구는 소각시 발암물질 발생이 없으며 매립시 조기에 분해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얽힘 현상이 적어 바다에서 작업시간이 단축되는 잇점이 있으며 암컷과 어린고기의 혼획이 현저히 감소되는 등 수산자원보호 효과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 어구 특성비교
구 분 | 나 일 론 자 망 | 생 분 해 성 자 망 |
소 재 | Polyamide(PA) | Polybutylene succinate(PBS) |
도입시기 | 1965년경 동해안의 꽁치 유자망에 처음 도입 | 2004년부터 3년간 동해안 대게자망에서 개발 |
분 해 도 | 400~500년간 지속 | 2년후부터 미생물에 의해 분해 시작 |
어 업 에 미치는 영향 | ○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유령어업 발생 (년간 어획량의 10%) ※ 1,100천톤×10%×2,500천원/톤=2,750억원 ○ 해저에 안착하여 백년간 수산 생물의 산란장, 서식장 파괴 ○ 인공어초 기능 저해 | ○ 유령어업 획기적으로 저감(10년→1년) ○ 수산생물의 산란장, 서식장 보호 (미생물에 의해 분해) ○ 인공어초 기능 보호 |
해양 및 대기환경에 미치는 영향 | ○ 해양 쓰레기 발생(침체어구 수거에 막대한 예산 및 인력, 시간 낭비) ○ 선박 안전사고 발생 ○ 소각시 발암성 물질 PCB, 다이옥신, 독가스 발생 ○ 매립시 수백년간 토양오염 유발 | ○ 해양 쓰레기 저감 ○ 선박안전사고 예방 ○ 소각시 발암물질 없음 ○ 매립시 조기에 분해 |
하지만 생분해성 어구는 폭당 10만원 내외로 기존 어구(2만~2만5천원)보다 구입가격이 비싸 어업인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어업인들의 기존 어구 구입비와 생분해성 어구 구입비의 차액을 전액 보전하는 방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전남도는 공급 초기인 올해 여수시, 목포시, 신안군 참조기자망 어업인을 대상으로 4만3천폭의 생분해성 어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올해 사업이 끝나면 사업 추진에 따른 문제점 등을 최소화한 후 일반자망 및 통발어업 분야 등으로 공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민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생분해성 어구는 탄력성이 좋아 기존 나일론 자망보다 내구성이 2배 이상 뛰어나며 바다에 버려진 어구에 의해 해양생물이 죽게되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어 수산자원 보호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