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국연극 베스트7 선정, 희서연극상 수상(신철진)하며 리얼리즘 연극사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연극<해무>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다시 한번 출항을 시작한다.
망망대해 위 배라는 공간과 극한의 상황에서 선원들이 보여주는 생의 절실함과 좌절, 희망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작품이다.
2007년 연우소극장 초연 당시 관객들이 배에 함께 탄 선원으로 착각할 만큼의 몰입을 이끌어 내었던 무대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더욱 살아있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초연 무대의 컨셉이 파도에 휘감긴 배 한 척이라면 이번 무대의 컨셉은 안개 속을 부유하는 듯한 배 한 척으로 ‘해무’(바다안개)라는 제목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 극의 연출효과를 증대시켰다. 무대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배의 모습과 배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입체적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평면적인 무대가 아닌 움직임이 있는 무대로 극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무대 효과를 보여줌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바다 위에 떠있는 생생한 배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무대가 극에 맞게 회전하여 배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이는 선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명과 음향 또한 배의 인물과 상황을 디테일하게 표현하여 공연을 보고 난 후에 졸린 가슴을 펴지 못할 정도로 오감을 자극한다.
연출 안경모씨는 “좀 더 넓어진 무대에서 초연 때는 보여주지 못했던 전진호의 다양한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연극<해무> 07년 초연, 08년 앵콜공연을 통하여 계속해서 작품의 깊이를 다져왔으며, 07년 희서연극상, 08년 요미우리연극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신철진을 비롯하여 대학로 연기파 배우 출연하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5월23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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