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이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개관을 기념하는 화순 미술인들을 위한 초대전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빈축을 사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1개월간)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갤러리에서 서예부문 11점, 한국화 7점, 서양화 7점, 문인화 5점, 조각 5점, 사진 5점, 판화 2점 등 화순출신 미술인과 화순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의 작품 42점을 전시한다.
당초 화순군은 하니움 갤러리 개관에 맞춰 화순미술인들이 모여 개관을 축하하고 미래 화순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작가초대전을 갖기 위해 화순출신 미술인, 출향 미술인, 화순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하는 미술인 가운데 국전초대작가, 광주·전남 시도 초대작가 등 비중 있는 작가들의 초대전을 기획하고 50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명품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개관기년 초대전을 위해서는 공고를 통해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도록 기회를 주고 국전이나 입선된 작가 위주로 전시를 했다면 훌륭한 전시회가 되었을 것을 초대작가 선정과정에서 일관성 없는 기준으로 작가를 선정해 참여 작가는 몰론 소외된 작가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초대전에 참여한 작가 42명에 대해 시·도 초대작가 사실여부를 광주·전남 미술협회에 확인한 결과 10여명이 대한민국 미술대전, 시·도전 초대 작가로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시·도전 초대작가 중심으로 선정하고 선정기준에 부족한 화순에 거주하는 작가들에 대해 경력은 부족하지만 이정도면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초대했다"고 말해 스스로 정해진 원칙을 무시한 행정을 펼쳐 공신력을 떨어뜨렸다.
전시회에 참여한 한 작가는 “초대작가 선정 기준을 국전, 시·도전 초대작가 순으로 초대하자는 제안했지만 화순군청 실무자에 의해 선정돼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하니움 체육문화 센터 개관에 맞춰 뜻 깊게 마련된 전시회를 일부 검증되지 않은 작가들이 참여해 명품 이미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작가는" 작가들도 레벨이 있는데 원칙 없이 선발하다보니 실력이 떨어진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에 참여 하게 돼 위상이 많이 깎인다"며 "이 지역 출신이다 보니 어쩔 수없이 참여하게 됐다"고 선발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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