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이던 육군 병사가 투철한 군인정신과 신속정확한 상황조치로 차량 특수절도범 검거에 크게 기여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제26기계화보병사단 예하 강병대대에서 장갑차 조종수로 근무하고 있는 정선재 상병(22)은 지난 17일, 정기휴가 간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취침 중이던 정상병은 새벽 3시경 창밖의 소음으로 잠에서 깨어났고, 평소 부대에서 경계 작전 간 타성극복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교육받아 온 터라 창문을 통해 소음의 출처를 확인했다.
확인결과 고급 외제 승용차가 앞집 현관문을 들이받은 채, 만취한 상태로 보이는 2명의 남자가 차량에서 내려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상병은 이들이 휴대전화 통화 간 “차를 훔쳐왔으니 놀러가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절도범임을 직감하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인기척을 듣고 절도범 일당은 급히 차를 몰고 도주했고, 정상병은 차량번호를 식별하여 신속히 112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송파경찰서 삼전지구대에서는 정상병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차량을 2시간 여 동안 추적한 결과 피의자 2명과 차량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삼전지구대 손삼수 경위는“피의자 2명은 카센터에서 차량을 절취하여 500m가량 주행 후 다른 일행을 불러내고자 주택가에 잠시 주차했고, 이를 정상병이 발견해 신고한 것이다. 피의자들이 무면허에 만취상태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정상병의 적절한 조치가 추가로 일어날 수 있었던 대형 사고를 막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정상병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위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용기 있게 군인의 본분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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