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강화 용흥궁 공원내 소재한 ‘강화문학관’에서는 개관기념 문학행사로 ‘함민복 시인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고려대학교 사범대학과 강화군이 1급 정교사 강습의 일환으로 연수중인 경기북부지역 국어교사 64명을 강화도로 초청해 열리게 됐다.
문학관 2층 세미나실을 가득 메운 일선교사들은 2시간에 걸친 시인과의 대화를 통해 교육과 문학에 대한 많은 주제들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함 시인의 애기를 경청했다.
이날 입시위주의 교육현실 속에서 점점 시와 시심을 잃어가는 오늘의 중.고등학교 문학교육현실을 빗대 함 시인은 “돌아보면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자신이 시인이 된 계기는 학생시절 국어선생님들의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며 선생님들이 문학교육에 조금 더 세심한 배려를 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서 “시를 창작하는 일로 관료들을 뽑았던 아름다운 우리 과거제도의 전통이 아직까지 모두의 마음속에 살아있다고 본다.”면서 시와 문학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양태부 학예사는 “앞으로도 시인. 작가와의 대화를 수시로 마련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강화도 인문학의 전통을 내외에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강화문학관은 강화출신의 수필가인 고 조경희 선생의 유지와 강화문학의 전통을 기리기 위해 지난 7월 6일 ‘용흥궁공원’내에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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