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나라이자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우리에게 알려진 폴란드, 세계적인 명사를 배출했으면서도 분단과 침략의 아픔이 있는 폴란드의 청소년들이 지난 주말 고양시를 찾았다.
고양시 일산동구는 지난 13일, 청소년 교류 차 방한한 폴란드 청소년 10명(Barbara Szewczyk 등 10명)과 고양시민 5명(정용자 등 5명)을 대상으로 ‘2010 제8차 폴란드 청소년 홈스테이’를 실시했다.
이들은 1박 2일로 고양시 호스트 가정에 머물면서 삼겹살, 불고기 등 한국 음식 맛보기와 윷놀이 등을 즐기는가 하면, 밖에서는 노래하는 분수대, 웨스턴 돔, 찜질방, 서울랜드 등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와 고양시에 흠뻑 빠져보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중 호스트 가족과 함께 DMZ(비무장지대)를 둘러본 Emil Nowak(17세, 남) 씨는 “한국의 분단 현실은 세계사 시간에 배워 알고 있다”며 “조국 폴란드와 비슷한 역사를 가져서인지 마음이 더 아팠다”고 말하고 “머지않아 통일의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며 깊은 관심을 표했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폴란드 역시 우리처럼 주변국에 의한 여러 차례의 침략과 분단의 아픔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 민족사에도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더욱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8차 홈스테이 운영을 통해 120명의 베트남, 튀니지, 아제르바이잔, 모로코 등 세계 곳곳 나라의 방문객들에게 우리 문화와 고양시를 소개한 바 있는 일산동구는 앞으로도 고양시민과 함께 활발한 홈스테이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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