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량 9천800여건 국민적 관심 이끌어·해외취재단도 200여명 몰려-
올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국내 스포츠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관중인 8만여명을 기록한 가운데 대회 개최에 따른 국내 홍보효과가 1천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F1대회조직위원회와 카보(KAV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디어에 노출된 F1 및 카보의 활동을 매체별 광고 금액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올 한해 홍보 효과가 국내에서만 약 1천23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10월까지 신문, 방송, 잡지 등 미디어에 노출된 기사는 총 9천800여 건으로 특히 대회 개최기간인 10월 한 달간은 주요 방송을 비롯해 신문, 온라인 미디어 등을 통해 3천700여건의 대회 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약 500억원의 홍보효과를 누렸다.
카보는 그동안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F1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으로 총력을 기울여 왔다. 올 초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에서 진행한 ‘F1 한국인 드라이버 선발전’을 시작으로 공중파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촬영 협찬을 통해 연초 국민적 관심을 이끌었다.
지난 5월 KTX 용산역사에 홍보존으로 개설한 ‘F1 코리아 그랑프리 GATE’는 F1 머신(경주용차) 모형 전시, RC카 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로 F1을 알리는 데에 큰 몫을 했다. 8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세븐’ 특집에 F1 GATE가 노출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방송, 언론을 비롯해 용산역을 찾은 유동 인구에게 노출된 기회 금액과 옥외 광고 기회 비용으로 산출된 F1 GATE의 광고/홍보 효과는 약 10억원에 달했다.
9월에는 F1 머신 데모런 행사인 ‘서킷런2010’를 마련해 스피드축제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행사는 대회가 열리는 영암의 F1경주장(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F1 최강팀인 레드불 레이싱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이 주관하는 ‘르노F1팀 시티 데모’와 세계 정상급 프로골프 대회인 ‘유러피안프로골프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후원하는 등 F1대회를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한국대회는 60년 F1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경주였던만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총 200여명의 해외 기자단이 경기 취재를 위해 영암을 찾아 전세계에 전파했고 대회는 일각의 우려를 떨쳐내고 올 시즌 가장 극적인 레이스를 만들어내 전 세계 F1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F1을 생중계 혹은 녹화중계하는 국가는 188개국으로 TV 시청 인구는전세계 약 6억명에 달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파급되는 홍보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이탈리아의 경우 F1 시청자가 650만명으로 집계돼 50만명의 챔피언스리그 시청자 보다 많았던 실례도 있었다.
이와함께 대한민국은 올림픽, 월드컵, F1 등 세계 3대 스포츠를 모두 개최함으로써 국가 브랜드를 홍보하는 국위선양 역할도 해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의 경우 국가 홍보 효과가 6조원에 달하지만 F1은 매년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홍보 효과는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관계자는 “2010년은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인 F1을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저변을 넓히게 된 한 해였다”며 “2011년에는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후원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F1 한국대회는 10월 14~16일 총 20개 경주중 17번째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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