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의회, 취득세율 인하 반대 결의안 제출
  • duludu
  • 등록 2011-04-04 17:10:00

기사수정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한나라당, 서초4)은 중앙정부의 취득세율 50% 인하 방안에 반대하는 서울시의회 결의안을 여야의원 12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의 내용의 제안 이유는 아래와 같다. 

중앙정부는 지난 3월22일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거래 때 내는 세금으로 지방세인 취득세의 세율을 한시적으로 50% 감면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하였다.

그러나 취득세는 지방재정의 주요 수입으로, 지금도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 침체로 인해 취득세가 예상보다 적게 걷히면서, 현재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25개 자치구는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취득세율 감면이 시행될 경우 서울시 연 2,000여억원, 자치구 3,000여억원, 교육청 1,000여억원이 줄어드는 등, 서울에서만 6,000억원이 넘는 세수 감소가 불가피해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데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중앙정부는 그간 기회 있을 때마다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취득세 감면을 내놓았으나 취등록세의 한시적 감면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것이 그간의 정책 경험이었다.

취득세율을 내린다고 해서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어 지방재정에 이중의 고통을 안겨왔으며,

세금을 감면하려면 차라리 국세인 양도소득세율을 내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며,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인 현 상황을 G20선진국 평균과 같이 5대5가 되도록 국세와 지방세 체계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금이 많이 걷히는 국세는 손대지 않으면서 지방재정을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정책에 동의할 수 없어, 취득세율 인하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하고자 결의하였다.

중앙정부는 취득세 감면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감소분에 대해 전액 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얼마나 세수가 줄어들지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이견이 벌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언론 등은 중앙정부가 9억원 초과 주택과 다(多)주택자의 취득세 감소분에 대해서는 보전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방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취득세율을 2%에서 4%로 인상 됐는데, 이번 감면조치로 다시 2%로 내려가는 것 인만큼, 이 부분은 보전할 필요가 없다는 복안을 중앙정부는 가지고 있는 듯하다.

즉 지방정부는 현재 세율인 4%를 기준으로 해서 세수 감소분을 추산하려는 데 비해, 중앙정부는 지난해 적용됐던 세율 2%를 가지고 감소분을 계산하겠다고 하면 중앙과 지방간의 셈법이 틀리게 돼, 세수감소분을 놓고 이견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중앙정부는 세수 부족 때문에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방채를 인수하고, 이 지방채의 이자비용을 전액 보전해 주겠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자는 중앙정부가 갚아 주더라도, 지방채 발행에 따른 채무 원금은 그대로 남고 이에 대한 상환의무 또한 지자체에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방채 인수와 이자지원 방안은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덜어주지는 못하게 된다.

중앙정부는 지방재정의 핵심인 취득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사전에 지방정부와 협의다운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 지방정부를 무시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서울시의회는 취득세율 인하 반대결의안을 이번 4월 임시회에서 처리해 중앙정부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경고를 보내는 한편, 관련 법안 심의를 앞둔 국회에 서울시민의 분명한 의사를 전달 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3.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4.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5. 동구,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및 식중독 예방 캠페인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화진초등학교 일원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식중독 예방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공무원과 어린이 기호식품 전담관리원 등 13명이 참여해, 어린이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어...
  6. [단독]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 — 경기동부연합 연결 의혹” 제기 [뉴스21일간=문제현 ][단독]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 — 경기동부연합 연결 의혹” 제기 인천 = 문제현사회2부 기자 = 2025년 10월 14일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과거 판결문에 적시된 인물과의 ‘알고 지낸다’는 문구를 근거로 경기동부연합과 연결..
  7. 카페정원‘소오소오’ 울산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민간정원 ‘소오소오’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광역시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소오소오’는 전체 면적 1,155㎡ 가운데 470㎡(40.6%)를 녹지로 조성한 도심형 식물정원으로, 교목 9종, 관목 8종, 초화류 33종 등 총 50여 종의 식물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