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제암 고주리 선열추모사업위원회(위원장 안춘보)가 10일 화성시 제암리기념관에서 92년전 일제의 만행으로 학살당한 제암?고주리 지역 순국선열들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합동 위령식을 거행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위령식은 92년 전 일제가 저지른 만행으로 제암교회에서 불타 죽은 23인의 순국선열과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살해당한 고주리 김흥렬 선생 일가족 6명 등 29명의 순국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천도교청년회경기연합회가 주최하고 천도교 제암?고주리 선열추모사업위원회가 해마다 4월에 진행한다.
이날 위령식에는 제암리순국선열유족회(회장 안용웅) 회원들과 천도교인, 제암?고주리 등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여했다.
위령식은 천도교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유가족 및 위령문낭독, 추념사, 분향등으로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올해는 제암 고주리 학살사건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학술회의가 함께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학술회의는 ‘3. 1운동과 민족정신’에 대한 한양대 윤석산교수의 기조강연과 ‘제암리 학살사건과 천도교’를 주제로 한 성주현 경기대 교수의 주제발표, ‘삼괴지역의 3?1운동과 기독교’에 대한 김권정 경희대 교수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위령식과 학술회의를 마련한 안춘보 천도교 제암 고주리 선열추모사업위원장은 “92년 전 억울하게 죽어간 순국선열을 넋을 위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화성시가 행사를 주관, 전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제암 고주리 학살사건은 92년전인 1919년 3월 30일 거행된 발안장터만세횃불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일제가 자행한 학살사건으로 1919년 4월 15일 제암감리교회당에 마을 주민을 모두 모이게 한 후 불을 질러 살해한 후 걸어서 10분 거리인 고주리 마을로 가서 이 마을 천도교 전교사인 김흥열 선생 일가족 6명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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