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수 시책으로 5월 가정의 달 맞아 마을 단체 사진 촬영
“어르신 활짝 웃으세요∼!!”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사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사진기 앞에선 노인들 역시 싱글벙글이다.오늘은 바로 진도군 임회면 마을 어르신들의 단체사진 찍는 날이다. 진도군 임회면이 마을을 돌며 무료로 65세 이상 노인들의 단체 사진 촬영을 하는 날에는 매번 마을 노인회관이 잔칫집 분위기다.
사진을 찍기 위해 곱게 단장한 할머니들과 새신랑처럼 멋을 낸 할아버지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다. 임회면이 마을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은 김재희 임회면장이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수시책으로 ‘65세 이상 노인들의 마을 단체사진 기념 촬영’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특히 진도 출신으로 서울에서 왕성하게 사진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조병현씨가 바쁜 시간을 쪼개 노인들을 위한 봉사에 팔을 걷어 붙이고 참여했다. 또 주대영 대표(진도 부흥농자재)가 마을별로 촬영한 단체 사진을 액자로 만드는 비용을 후원해 각 마을 경로당에 기증, 지역 사회에 ‘훈훈한 온정’이 잔잔히 퍼지고 있다.
임회면 노인들은 “일회성 경로 잔치보다 정겨운 추억이 넘치는 마을 단체사진 봉사의 아이디어는 경로당 한 동을 신축하기 보다 더 어렵고 기발하다”고 흐믓해 했다. 김재희 임회면장은 “고향을 찾는 향우와 후손들에게 경로효친사상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특수시책으로 마을 단체사진을 촬영을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진도군을 만들기 위해 독특한 시책을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회면은 연말 연시에 경로당,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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