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동안 가계부를 작성해온 조영춘 할아버지(83세·진도군 의신면)가 MBC-TV가 의욕적으로 기획한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영춘 할아버지는 지난 1957년부터 54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가계부를 기록해 왔다.
이는 대한민국의 농촌 가구의 서민 물가 변천사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초 자료로 개인의 기록을 넘어 향토사학적으로 가치가 살아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54년 동안 돈을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썼는지가 육하원칙에 따라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 초가집 설계도와 농기구 제작법을 비롯해 농사 일지, 마을의 구전 설화 같은 주변의 이야기도 꼼꼼히 적혀 있다.
그런 그가 MBC-TV에서 6월 13일(월) 오후 6시30분 방송되는 ‘당신이 국가 대표입니다’에 출연한다.
‘전 국민이 영웅이 되는 그날까지’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는 대한민국을 비롯, 세계 각국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코리아의 가치를 높이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숨은 영웅 찾기 프로젝트’이다.
이재용 아나운서와 탤런트 소유진이 공동 진행하고 최창현 김재희 이희형 PD 등 8명의 연출진과 김경아 양윤영 조영선 등 7명의 작가가 힘을 합치고 있다.
매회 추천된 3명의 국가대표 후보가 나와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33명의 시청자 평가단과 전문 심사위원들이 평가점수를 부여, 이날의 국가대표를 선정한다.
조영춘 할아버지는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옛것을 지키는 할아버지 삼총사와 길게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자에게 가발을 선물한 라푼젤 자매와 함께 경합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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