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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장 구자동
  • 한재문
  • 등록 2012-04-02 2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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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장 구자동
“줄로 하나되는 세상이 기지시줄다리기의 슬로건입니다”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참여해 이뤄지는 대규모 놀이를 통해 화합하는 거죠” 구자동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장의 말이다.

이러한 대규모 줄다리기를 하기 위해서는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할 만한 조직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기지시장의 상인을 주축으로 줄다리기를 치렀지만, 시장이 점차 쇠퇴함에 따라 지난 1986년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가 발족하게 된다.

보존회의 초대 회장은 초대 보유자인 이우영 선생이 맡았고, 현재 구자동(68) 선생이 5대 회장으로 추대돼 활동하고 있다.

구자동 선생이 기지시줄다리기와 인연을 맺게 되는 계기는 대동약방을 운영하던 고(故) 이우영 선생과의 만남에서 비롯된다. 당시 이우영 선생은 기지시줄다리기를 지역 축제로 재구성하고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이때 구자동 선생은 이우영 선생을 도와 기지시줄다리기에 대해 인근의 원로들을 상대로 현지조사를 하는 한편, 충청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데 필요한 서류 작성과 요청되는 여러 문건들을 준비하는 등 실무적 역할을 담당했다.

구자동 선생은 기지시줄다리기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후, 1987년에 기지시줄다리기 이수자가 됐고, 1988년에는 전수교육 조교로 지정됐다. 이후, 이우영 선생이 작고한 뒤에도 계속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를 이끌어 그 역할을 인정받아 2001년에 기지시줄다리기 예능보유자로 지정되고, 2007년 보존회 5대 회장으로 추대된다.

현재 그는 이우영 선생을 이어받아 기지시줄다리기의 역사와 전승체계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산증인이기도 하다.

구자동 보존회장은 “풍년과 다산의 의례에서 비롯된 줄다리기는 하나의 공동체로의 화합?단결의 상징으로 남녀노소, 신분, 사는 곳의 구별 없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무형의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해 후손들에게 전승함은 물론, 이를 잘 활용해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전승자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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