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농번기인데 일할 사람은 없고 인건비는 껑충
  • 김영태
  • 등록 2012-04-02 20:51:00

기사수정
  • 선거현장으로 상당수 빠져나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도 쉽지 않아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았지만 농촌지역에서는 일손부족현상이 심각해 농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황토 총각무’로 유명한 고북면 가구리 일원에서는 요즘 올봄 출하할 총각무 재배가 한창이지만 일손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여러해 전부터 지역에서는 일손이 모자라 인근 홍성, 예산지역에서 사람들을 끌어왔지만 올해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게 인력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설하우스 재배단지가 밀집한 해미면 억대리·전천리 등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년 이맘때면 일자리를 찾아 정기적으로 일하러 오는 사람들까지 있었지만, 요즘은 자취를 감춰버렸다.

궁여지책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일을 시키고는 있지만, 의사소통도 어렵고 일도 가르쳐야 하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다.

농민 김모(63·해미면 억대리)씨는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해서 주말이면 아들, 딸, 사위, 며느리 할 것 없이 온 가족을 총동원시킨다.”며 “농사일이 3D업종으로 치부되면서 일하겠다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건비까지 올라 농가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하는 일에 따라 다르지만 지난해 3 ~ 4만원이던 여성 노임이 올해는 4 ~ 5만원선으로 20%정도 올랐다.

코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에 선거운동원으로 상당수의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일손부족현상을 부추기고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부녀화로 인해 농촌지역의 일손부족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최대한으로 가동하고 몇 년 전부터 봄철과 가을철 농번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공직자 일손돕기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면서 “도시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농촌에 투입시켜 일손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도 다각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