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 고양시 어린이 농부교실 대화초 텃밭! 이날은 4학년 아이들의 텃밭 마지막 수업이 이루어지는 날이었다. 지난 5월 부터 이 텃밭을 꾸미고 텃밭 작물을 키워오던 아이들에겐 아쉬움이 가득했다. 다음주부터는 학교 사정상 3학년 후배들에게 이 텃밭을 물려주고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 아쉬움을 달래준 선물은 바로 텃밥 종합 선물세트인 텃밥 비빕밥이었다.상추, 쑥갓, 비타민, 청경채...등 11종의 텃밭 채소를 넣고 된장 양념과 고추장 양념으로 각각 버무려진 텃밥 비빔밥 2종 세트! 커다란 양푼 2그릇에 담겨진 밥이 많아 보였지만 우리아이들의 식성을 따라 가진 못했다.
1, 2교시 였음에도 불구하고 2 그릇을 먹고도 더 달라는 아이들이, 집에 싸가지고 갈 수 없냐는 아이, 작은 손과 땀의 소중함을 아는 친구들에게 이 비빕밥은 꿀맛일 수밖에 없었다. 평소 채소를 먹지 않던 아이가 자연럽게 숟가락을 드는 모습과 싹싹 비어진 양푼 2개 위에는 선생님들의 뿌듯함이 한 가득 쌓여 있었다.
텃밭 곤충 관찰을 하면서 진딧물의 밥상이 되어버린 봄배추에 은행잎 즙을 이용한 천연 농약을 뿌려주었다. 친환경 안전한 먹거리와 땅살림에도 큰 공을 세우고 있는 텃밭 현장이었다.
마지막 수업인 걸 어찌 알고 옆 논에서 특별 게스트로 청개구리 2 마리가 출연하였으며 , 한 강사의 핸드폰에서 울려나오는 개구리 울음소리가(이 강사는 아이들에게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전 날 옆 논의 개구리 소리를 핸드폰에 녹음했다함) 함께 어우러져 아이들의 신기함, 놀라움 과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이 날은 또한 감자꽃 따기 프로그램을 진행 하면서 아이들이 각자 딴 감자꽃들을 한데 모아 그 동안 아이들의 수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담임 선생님께 꽃다발 증정식도 아울러 함께 이루어졌다.
작은 손으로 일군 텃밭에서 나온 작품들로 이루어진 멋진 수업! 자연이 아이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4학년 아이들은 3학년 후배에게 "텃밭을 부탁해" 메모를 남기고 행복 부자가 되어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자료 제공 : 환경생태국 환경보호과(부팀장 조규철 ☎ 8075-2643)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