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누리당 정두언의 '엉뚱한 발언'
  • jihee01
  • 등록 2012-07-03 10:10:00

기사수정
  • 정두언의 엉뚱 발언 누구에 보내는 경고?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2일 '10억원을 기부하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지금 10억원 정도가 있는데 그것을 기부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나한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이날 발언은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앞뒤 맥락상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다.

정 의원은 "(검찰이)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의 (운전) 기사나 경리 등 주변부터 훑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엊그제까지 임 회장의 직접 진술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 주변에서 장난치는 놈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에 대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주변의 인물들"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정 의원의 '10억 기부' 발언이 현 정권과 검찰에 대한 경고성 발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발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 의원이 언급한 10억은 17대 대선과 관련된 자금일 가능성도 있다"며 "자신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되면 이를 공개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론에서 자꾸 앞서가니까 계속 그럴 경우 소송으로 10억원 정도 벌어 이를 기부하겠다는 뜻"이라며 "지나가는 말로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발언 배경과 무관하게 검찰 수사에 대한 조급함을 드러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정 의원은 자신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얘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연일 결백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간 친구들에게 늘 빚진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이 정부 들어 '형님 불출마' 주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친구들에 대한 마음의 부채를 많이 덜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정 의원은 앞서 의총 신상발언을 통해 "당시 제가 대선 한가운데 있어서 여러 오해를 살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검찰에서도 그런 오해가 있었다고 이해한다"며 "삼척동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다 해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종의 배달 사고"라며 "며칠간 제 나름대로 열심히 파악한 결과 다행히 (배달사고의) 당사자를 다 찾았고 확인 절차까지 마쳤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으나 돌려보냈다고 주장한 셈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