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빛에 오랫동안 내리지 않은 비로 더욱 목말라 있던 나무와 농작물들이 시원스럽게 갈증을 해소할 만큼 달콤한 비가 내린 토요일 오전! 계속 내리는 비를 맞으며 1.5리터 페트병에 하얀 쌀뜨물을 하나씩 손에 들고 일산종합사회복지관에 모인 시민복지과 직원들!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한 미생물!’ 자원봉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다소 생소한 단어와 쌀뜨물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작은 실천의 시작이 된다는 걸 깨닫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쌀뜨물에 EM원액 두스푼, 설탕 두스푼, 소금 작은 한스푼을 넣어주는 단 몇초의 작업으로 하천의 오염물질이 되는 쌀뜨물이 화학성분 덩어리로 만든 세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세제(곰팡이 제거, 과일세척, 빨래, 식기세척 등)로 변신하게 된다.

어제까지 가뭄으로 죽어가던 초목과 농작물들이 시원스레 쏟아지는 빗줄기로 인해 다시 푸르러지고, 주름진 농사꾼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새 희망을 갖게 되는 것처럼 시민복지과 직원들의 EM발효액 만들기 및 EM비누 만들기 자원봉사는 물 부족에 시달리는 지구를 위한 가장 사소한 자원봉사의 시작이 되었고, EM을 활용한 비누를 만들어 판매하게 되면 그 판매대금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주민을 돕는 후원금으로 바뀌어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비오는 토요일, 자원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시민복지과 직원들의 모습은 그 어떤 날보다 더 반짝이고 눈부셨다. 그 이유는 아마 오늘 몇 시간의 자원봉사를 했다는 뿌듯함이 아니라 이 작은 몇 시간의 자원봉사가 나비효과가 되어 지구를 지키는 큰 기적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료 제공 : 일산서구 시민복지과(담당자 유경숙 ☎ 8075-7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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