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이 지난 5월 국가인권위로부터 ‘학교 내 종교차별실태’ 연구기관으로 선정되자 기독교가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순복음교회가 발행하는 ‘국민일보’를 비롯해 기독교 언론과 단체들이 대거 동원되고 한국기독교총연맹이 특별위원회까지 꾸려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종자연의 역할은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종교차별이나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 용역이다. 기독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다. 이로써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자유롭게 종교 권리를 누릴 수 있다. 그런데 기독교가 종교차별실태 조사가 기독교를 말살하려는 음모라며 2개월 째 종자연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순복음교회가 발행하는 ‘국민일보’를 비롯해 기독교 언론과 단체들이 대거 동원되고 한국기독교총연맹이 특별위원회까지 꾸려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종자연은 학교 내 종교 강요와 종교투표소 설치 금지, 사랑의 교회 공공도로 지하예배당건립 무효 등 헌법에 위배되는 종교행위와 인권침해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기독교는 종자연이 자신들만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류상태 목사는 “종자연 창립 멤버인 내가 기독교인인데 어떻게 종자연이 불교단체가 될 수 있겠는가. 학생인권을 탄압한 가해자(기독교)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지금의 현실이 기독교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며 탄식했다.
박광서 대표는 법보신문에 보낸 이메일에서 “1개월 여 동안 기독교계 언론 및 단체들이 종자연에 대한 도가 넘는 공격과 음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자중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무리한 주장에 마냥 침묵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돼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종자연은 분명히 헌법 20조, 즉 종교자유 및 인권을 보호하고, 정교분리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종교의식을 하지 않음은 물론, 종교교리, 문화재 관련 문제, 종교단체 내 이해관계나 다툼을 위한 단체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왜곡된 편파 기사를 한 달여 기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속적으로 기획기사를 싣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불교시민단체가 기독교를 공격한다는 등 기독교인들을 감정적으로 자극하여 종교 갈등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것은 국민의 공기(公器)인 언론의 사명을 저버린 행보”라고 했다.
박 대표는 “국민일보의 과잉반응은 종교시민단체의 건강한 활동을 압박하려는 시도라고밖에 할 수 없다”며 “실제로는 종교 갈등으로 몰아가 ‘사랑의교회 불법건축 문제’를 감추고 ‘종교차별 실태조사’를 방해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지 않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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