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영업자 급증에 점포 보증금도 ‘쑥쑥’
  • jihee01
  • 등록 2012-07-23 10:15:00

기사수정

 상반기 서울 소재 점포들의 보증금과 월세가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3.3㎡당 보증금이 100만원 이하로 떨어진 곳 역시 지난해에는 절반이 넘는 13개 구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5개구에 그쳤다. 최근 1~2년 간 자영업자 수가 급증하면서 서울 소재 점포 수요도 덩달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점포거래소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올 상반기 들어 접수된 매물 중 주소정보를 공개한 서울 소재 점포 3724개를 조사한 결과 전체 25개 구 중 90%에 육박하는 22개 구에서 보증금과 월세(3.3㎡ 기준, 이하 동일)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25개 구 중 보증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종로구였다. 종로구 보증금은 2011년 124만2772원에서 올 상반기 189만3729원으로 65만958원(52.38%) 올랐다.

종로구에 이어 보증금이 많이 오른 곳은 이웃한 중구. 같은 기간 중구 보증금은 94만17원에서 140만3296원으로 46만3279원(49.2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구와 중구 보증금을 끌어올린 동력은 이들 지역 내 위치한 상권들의 활황세가 점포 수요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수경제의 장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종로구 소재 종로 상권이나 중구 소재 명동 상권은 국내 최고 수준의 유동인구량을 기록하며 임대료 역시 연일 고가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종로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개인은 물론 기업들의 플래그샵도 일부 철수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인사동 상권의 성장과 삼청동길 상권의 재조명, 혜화동 대학로 상권의 건재함을 바탕으로 점포 수요자들이 다시 늘면서 국내 최고상권이라는 전통과 명성을 회복해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구는 관내에 위치한 명동상권의 성장이 보증금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명동 중앙로는 내국인과 외국인들의 1순위 쇼핑 명소로 각광받으며 위세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패션 및 뷰티산업계의 치열한 판촉경쟁이 펼쳐지면서 보증금만 수십억에 달하는 점포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중앙로 인근이나 2~4층 점포를 임차해 영업 중인 개인 자영업자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어 서초구 점포 보증금이 110만1725원에서 150만1944원으로 40만219원(36.33%) 올랐고 성동구 점포 보증금이 83만4228원에서 117만1459원으로 33만7231원(40.42%) 증가했다.

이 중 성동구의 성장세는 눈여겨볼 부분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전만 해도 자영업 측면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인 곳이 아니었지만 최근 2~3년 간 성수동을 중심으로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면서 제2의 구로·금천디지털단지가 될 것이라 예상한 자영업자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는 모양새다.

이 밖에도 동대문구가 76만7749원에서 103만6766원으로 26만9017원(35.04%), 도봉구가 79만2992원에서 102만7020원으로 23만4028원(29.51%), 구로구가 93만3117원에서 116만6801원으로 23만3683원(25.04%), 양천구가 100만5265원에서 123만5279원으로 23만14원(22.88%) 올랐다.

반면 보증금이 떨어진 곳은 용산구, 성북구, 은평구 등 3곳에 그쳤다. 보증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111만3012원에서 92만1851원으로 19만1161원(17.18%) 떨어진 은평구였다.

이어 용산구 보증금이 118만1833원에서 105만1930원으로 12만9904원(10.99%) 내렸고 성북구는 101만8015원에서 98만9477원으로 2만8539원(2.8%) 하락했다.

한편 월세의 경우 25개 구 중 단 2곳만이 내렸을 뿐 나머지 23개구에서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6만4816원에서 9만1355원으로 2만6539원(40.94%) 오른 중구였고 성동구가 4만4445원에서 5만9716원으로 1만5271원(34.36%) 올라 뒤를 이었다.

반대로 월세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은평구로 지난해 5만2356원에서 4만4547원으로 7809원(14.92%) 내렸다. 성북구는 5만3251원에서 5만526원으로 2724원(5.12%) 내리는 데 그쳤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2008년 국제금융 위기 이후로 내리막길이던 보증금과 월세가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이라며 “이런 흐름에 편승해 근거없이 보증금을 올리는 사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임차 시 시설 수준이나 입지 등이 보증금 수준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분석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의: 점포라인 컨텐츠운영팀 02-2188-4216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