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문학센터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서울시창작공간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8월을 맞아 3개의 무료 프로그램을 내놓고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학휴가’를 표방한 이번 프로그램은, 먼저 여름방학기간을 맞아 문단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을 만나보는 연희문학학교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젊은 작가 주간>이 8월 7일(화)부터 10일(금)까지 4일간 열린다.
연희문학학교 입주작가인 리투아니아의 국민시인 코르넬리우스 플라텔리스(Kornelijus Platelis)의 낭독회가 8월 16일(목)로 예정되어 있으며,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진행되는 <연희목요낭독극장>이 8월 30(목)에 기형도, 진이정 등 유명시인들의 작품을 되살려 극으로 구성한 낭독극장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로 열린다.
<젊은 작가 주간>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창작에 대한 참여와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여 지역문화를 재생하고, 문학예술 참여 및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8월 7일(화)부터 10일(금)까지 매일 저녁 7시에 연희문학창작촌 문학미디어랩에서 진행되는 <젊은 작가 주간>은 시, 소설, 아동문학, 희곡 분야에서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 작가와 배우를 초청하여 문학 지망생 및 일반 시민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문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초청 작가는 유희경 시인, 안보윤 소설가, 전경남 아동문학가, 한현주 희곡작가 등 현재 문학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4명이다.
또한 4명의 작가와 함께 이주영, 심지현, 이현경, 이주원 등 현재 대학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4명의 배우가 함께해 작가가 선정한 작품 텍스트를 배우가 낭독하며, 작품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8월 3일까지 서울시창작공간 홈페이지(
www.seoulartspace.or.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으며, 중·고등학생, 대학생 및 일반인 등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8월 16일(목) 저녁 7시에는 리투아니아 국민 시인 코르넬리우스 플라텔리스(Kornelijus Platelis)의 낭독회가 문학미디어랩에서 열린다. 하일지 소설가, 김사인·김근 시인도 참여해 이국적인 여름밤 낭독회로 개최된다.
8월 중 연희문학창작촌에 입주작가로 머물 예정인 리투아니아의 국민시인 코르넬리우스 플라텔리우스(61)는 리투아니아 문화교육부 차관, 교육과학부 장관을 역임하고 리투아니아 문인 클럽 회장, 문학잡지 편집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인이다.
시집으로 ‘말과 세월 (Words and Days, 1980)’, ‘다리 위의 집 (Home on the Bridge, 1984)’, ‘바람을 유혹하는 덫 (Snare for the Winds, 1987)’, ‘보트의 껍데기 (The Boat Shell, 1990)’, ‘강을 위한 연설 (Orations to the River, 1995)’, ‘최고 수위 선 (Tidemark, 2000)’, ‘고대 문서 (Palimpsests, 2004)’, ‘동굴 현상 (Cave Phenomena, 2010)’등이 있다. 플라텔리스의 시는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밖에 에세이집과 다양한 분야의 비평문과 작품집과 학술지 등을 출간했다.
코르넬리우스 플라텔리스와 한국의 김사인 시인, 하일지 소설가, 김근 시인 등이 참여해 한국과 리투아니아의 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박인혜의 판소리 공연이 더해질 예정이다. 연희문학창작촌은 지금까지 독일, 중국, 미국, 스위스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입주작가들의 낭독회를 열어, 우수한 문학작품과 세계적인 작가들의 국내소개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연희목요낭독극장’ 8월 무대는 8월 30일(목) 저녁 8시, 야외무대 열림에서 열린다. 기형도·진이정 등 시인들의 작품을 극으로 꾸며 새롭게 선보인다.
8월의 연희목요낭독극장은 연희문학창작촌이 올해 처음 도입한 문학프로젝트 선정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문학프로젝트 <문학, 번지다>는 문학을 통한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발굴해, 작가들의 활동 영역 확대 및 예술적 성장을 견인하고 시민들과의 문학적 소통을 위한 연희문학창작촌의 야심찬 신규 프로젝트로, 올해 초 공모를 통해 6개 팀이 선정되었으며, 첫 번째 무대는 최치언 시인의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이다.
이번 공연은 1980년대 이후 요절한 시인인 기형도, 이연주, 진이정, 여림, 신기섭 등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하나의 극으로 재구성하여 짧은 생을 살다간 작가들의 치열한 문학 정신을 총체극으로 선보인다.
작·연출을 맡은 최치언 시인은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2001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2003년 우진문화재단 장막희곡창작상을 수상하며 희곡작가와 연출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8월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창작공간 연희문학창작촌 홈페이지(
www.seoulartspace.or.kr)를 참조하거나, 연희문학창작촌 운영사무실(02-324-4600, 469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