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까지 인기 스마트폰인 '갤럭시S3'에 50만원대까지 지급되던 보조금이 이달 중순부터는 20만원 후반대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보조금 축소 움직임은 이통사들의 눈치작전일 뿐 연말께 다시 대규모로 부활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의 가입자를 뺏기 위해 극도로 과열됐던 이동통신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3에 적게는 45만원, 많게는 56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했던 이동통신사들이 16일에는 20만원 후반으로 크게 축소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홍익대학교 근처 한 휴대폰 매장에서 갤럭시S3 가격을 문의한 결과 6만2000원 요금제에 30개월 약정으로 가입하면 28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갤럭시S3 단말기 가격 99만4000원을 기준해 보조금을 받으면 71만44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 다른 매장들의 경우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요즘 안 그래도 휴대폰 판매가 비수기인 데다 이통사들이 보조금마저 크게 축소하는 바람에 최근 판매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면서 "'아이폰5'나 '갤럭시노트2' 같은 신제품이 하반기에 나온다는 소문까지 더해져 고객들이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보조금 축소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 2.4분기에 이동통신사들이 최악의 실적을 거두면서 보조금을 두고 이통사 간 과도한 출혈경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면서 "이 때문에 잠깐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또 다른 전문가는 "하반기에 아이폰5나 갤럭시노트2 같은 전략제품이 출시될 예정인데 이를 두고 또다시 가입자 뺏기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올 상반기처럼 이통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통위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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