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은?
  • jihee01
  • 등록 2012-10-10 10:52:00

기사수정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고 이 내용을 담은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주장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먼저 민주통합당은 사실이 아니라고 펄쩍 뛰고 있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2007년 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 회담은 없었고 회담에 배석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도 전날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은 대화록 내용을 어디에서 들었는지 밝히고 공식 사과하라"며 "2007년 회담 당시 이재정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배석했고 단독 회담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양 정상의 회담에서 북측에선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만 배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 등 4명이 배석해 단독 정상회담과 합동 정상회담의 중간 형태로 진행됐다.
이를 두고 당시 북한 중앙통신은 양 정상이 단독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고, 우리 측은 '사실상의 단독 회담'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09년 1월부터 2년간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 의원은 대화록 공개 여부에 대해 "통일부가 갖고 있으니 그쪽에서 공개하면 된다"며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한달 후인 2007년 11월 열린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남측 대표로 참석한 김장수 전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북측 대표인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 '노 대통령도 NLL이 문제 있는 선이라고 했으니 청와대에 물어봐라, 왜 국방장관이 자꾸 NLL을 고집하느냐'고 따지길래 말을 끊었다"면서 "대화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북측은 회담 내용을 녹음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는 대화록을 보관한 적도 없고 현재 보관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의원은 "정말 대화록이 없다면 통일부 대변인 등 당국자가 공식 브리핑 자리에서 이름을 걸고 밝혀보라"면서 "공식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것은 결국 대화록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비공개대화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앞서 정 의원은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남북 단독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NLL 때문에 골치 아프다.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어로 활동을 하면 NLL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라며 구두 약속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통전부가 이 내용을 녹취해 우리측 비선라인과 공유했고 대화록은 통일부와 국정원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