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얼음판에서 ‘꽈당’, 엉덩관절 ‘우지끈’
  • 조정희
  • 등록 2013-01-29 14:03:00

기사수정
  • 노인에게 특히 치명적인 엉덩관절 골절
물이 비치는 곳마다 얼음판으로 바뀌는 유난히 추운 요즘이다. 곳곳에 골절 사고의 위험이 산재해 있는데, 실제로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겨울 약 7,000여 명이 낙상 사고를 겪었다.
 
이는 하루 평균 290명에 이르는 수치이다. 지난 12월에는 전년도의 같은 기간에 발생한 낙상 사고 건수인 1만 4,808건보다 63% 증가한 2만 4,254건을 기록했다. 특히 고관절로 불리기도 하는 엉덩관절은 손목관절, 척추와 함께 낙상사고 발생비율이 가장 높은 부위 중 하나이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발표로는 엉덩관절 골절사고 비율은 전체 낙상 사고 골절의 40%에서 많게는 60%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노인에게 특히 치명적인 엉덩관절 골절상
 
옆으로 넘어졌는데 일어나기가 어렵고 엉덩이 주변이 붓거나 멍든 것처럼 보이는 경우 엉덩관절 골절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엉덩관절에 골절이 일어나면 다리를 움직일 수 없고 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힘들어진다. 다리가 약간 짧아진 듯한 느낌이 들고, 다리를 벌리려고 하면 바깥쪽으로 돌리듯이 움직이게 될 수도 있다.
 
엉덩관절 골절 때문에 자리에 누워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욕창과 폐렴, 요로감염과 섬망 등의 합병증이 생기는데, 이러한 합병증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는 치명적이다. 통계로 확인해 보아도 엉덩관절 골절상을 입은 노인 중 약 20%가 1년 이내에 사망하고, 생명이 위태롭지 않다고 해도 보행 시에 반드시 보조기구가 있어야 하는 이가 약 24%이며, 아예 보행할 수 없는 사례도 20%나 된다. 이 때문에 노년층의 엉덩관절 골절을 외상이 아닌, 특별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엉덩관절 골절은 크게 대퇴골 경부 골절, 전자간 골절, 전자하부 골절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대퇴골 경부 골절 부상이 가장 흔하다. 대퇴부는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의 사이로, 이 중 대퇴부 경부는 엉덩관절과 인접한 뼈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통로이다.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원장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의 경우 골밀도가 낮아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한 번 부러지면 잘 아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데, 고령이지만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면 골반 쪽 비구면과 대퇴골 관절면을 모두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전치환술이 좋다. 대퇴골의 관절 면만 바꾸는 부분치환술은 골반 쪽 관절면이 마모되면서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우선,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바닥을 보며 걸어야 한다. 신발을 선택할 때는 굽이 낮고 미끄럼을 방지하는 밑창이 붙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팡이나 보행보조기가 필요한 노인이라면 높이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움직임이 둔해질 정도의 옷은 보행을 불편하게 하므로 피하자. 기본적으로 해질 무렵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살얼음이 많은 그늘진 곳은 피해서 걷는 것이 좋다.
 
근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노년층은 심각한 골절상을 막기 위해 평소에 다리 근력을 강화해두는 것이 좋다. 걷기 운동은 속도를 무리해서 내지 않아도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어 매우 좋은 운동이다. 손실된 근육량을 늘려주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백질 함유량이 많은 식품은 콩, 장어, 고등어, 참치를 비롯한 생선류, 닭고기, 쇠고기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콩은 100g당 36.2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고단백 식품으로 급격한 골밀도 저하를 예방해 심각한 골절상을 막을 수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