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119구조단(단장 이형철)은 경기도 남양주시 구조단 내에서 그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희생해온 인명구조견 “마니”의 은퇴식을 개최했다.

2005년생인 '마니'는 독일 세퍼드종 수컷으로서 2008년도부터 중앙119구조단에서 인명구조견으로 활약해 왔다.

마니는 지난해에 강원 삼척, 서울 역삼동 붕괴, ‘11년도에 서울 천호동 건물붕괴 현장 실종자 탐색 성공 등 국내 재난현장에 54회 출동하여 사체 14구를 발견 하였으며, 특히 아이티('10년), 일본('11년) 등 국제재난현장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금년도 마니의 나이가 9세가 되면서 중앙119 구조단은  그간 국민을 위해 희생해온 구조견에 대한 동물사랑 실천을 위해 은퇴를 결정하였다.

견 나이 9세는 사람나이 환갑을 지난 나이로 중앙119구조단은 규정을 제정하여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구조견 은퇴 나이를 9세로 정해 놓았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119구조단원과 사단법인 인명구조견 협회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니의 은퇴를 축하하고 남은 여생동안 보살펴줄 양도자에게 인계하였다.

“마니”를 보살펴줄 새 가족은 중앙119구조단 은퇴견 분양자 선정 절차에 따라 경남 사천소방서 119구조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갑일 팀장으로 결정되었으며, 평소 집에서 동종 세퍼트를 2마리를 키우고 있는 애견가로 알려져 있다.

마니의 핸들러 김경림 소방장은 “그동안 견의 본능을 억누르며 구조견으로서의 힘든 삶을 살았는데, 좋은 곳으로 보내게 되어 안심이며,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마니”의 빈 자리는 “죠”( ♂,2세,말리노이즈)가 물려받을 예정이다. 죠는 ‘11년 11월 4일 구매 평가를 통해 도입하여 약 1년 2개월간의 양성 기간을 거쳐서 지난해 12월 6일에 공인구조견 평가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인명구조견이다.

중앙119구조단에서 구조견의 은퇴는 2005년 3월 "다복"이와 2009년 6월 "하나"와 2012년 4월 “백두”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이며, 은퇴견의 관리 상태는 지속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또한, 중앙119구조단은 은퇴하는 인명구조견의 분양 신청자를 연중 모집하고 있으며, 은퇴견이 발생하면 분양대기자 중 현지실사와 심사위원회를 통해 은퇴한 구조견이 편히 쉴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을 마련해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