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근혜, 헌정사상 최악의 대통령 될 수도"
  • ymh
  • 등록 2013-03-05 17:34:00

기사수정
  • 정세균, 朴 대국민 담화문에 조목조목 반박

정세균 민주통합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헌정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박 대통령이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우려한 것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5일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전날 박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야권을 비판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의원은 "민주적 절차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합의 직전까지 갔던 법안을 뒤집으며 민주주의에 대해 마음을 접은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면서 "국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른다면 이는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 따져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타협과 조정의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는 사상을 검증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감정을 조절할 수 없다면 대통령의 자질을 시비해야 할 사항"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총리 지명자였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의 반대로 국회 인준을 받기 못해 6개월 가까이 서리 딱지를 떼지 못했던 일도 언급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회의 다수당인 야당 여러분에게 간절히 부탁드린다. 오늘의 난국은 여러분의 협력 없이는 결코 극복할 수 없다. 저도 모든 것을 여러분과 같이 상의하겠다. 나라가 벼랑 끝에 서 있는 금년 1년만이라도 저를 도와주셔야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취임식에 오지 않았고, 취임식 행사 후 열린 임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사례는) 바로 IMF 한복판, 국가 초유의 위기상황에서 벌어졌던 일"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취임 일주일 만에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가 그랬던 것처럼 경제, 안보 운운하며 국회를 협박하고 국민을 호도하느냐"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앞으로도 수많은 법이 국회에서 여야 간 협의를 통해 결정 될 것이고, 그 법은 대통령의 뜻에 부합할 수도 있고 때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이 죽자 살자 매달리는 일이 국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피지 못하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일방적으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면 박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을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사퇴하고, 야권이 방송진흥 기능이 미래부로 이관되는 데 반발하자 크게 우려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부에서 과학기술과 방송통신 융합에 기반을 둔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국가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자 국정 철학"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안 고수 방침을 밝히면서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 차질'을 우려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