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월 13일(토)까지 생후 3개월 이상 된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광견병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 기간에 접종을 원하는 시민은 5천원의 시술비만 내면 된다(평소 2만원 내외).
예방 접종은 시민이 평상시 이용하는 거주지 인근 동물병원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광견병이 치사율이 높은 인수공통전염병인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 가정에서 기르고 있는 개와 고양이에 대해 예방접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하며 광견병 방어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1회 반복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4월 13일(토)까지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방지하기 위해 ‘봄철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집중 살포할 예정이다.
주요 살포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과 망우리, 은평구 수색?신사동 일대의 야산이며 양재천과 탄천 주변에도 뿌려진다.
특히, 최근에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광견병이 계속 발병되고 있음에 따라 서울시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작년에 살포하지 않았던 관악산, 안양천 등 경기도 인접지역에 1만4천개를 추가로 살포한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가로 3cm, 세로3cm의 갈색고체로 어묵반죽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백신을 넣어 만들어 졌으며, 너구리가 먹으면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
살포방법은 한 장소에 17~18개씩 뿌려서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찾아 먹기 쉽게 하며, 살포장소에는 경고문 등 안내판을 부착해 시민들이 만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살포 후 30일 경과하면 섭취되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한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야생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존재하며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반려견이 등산이나 산책시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게 해야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의 증상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지고, 공격성향을 보이며, 거품 침을 흘리고, 심하면 의식불명 후 폐사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사람이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경우는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동물과 접촉했을 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구 서울시 동물보호과장은 “광견병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므로 예방이 제일” 이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