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도(酒道)를 잘 지켜야 주도적(主導的)인 삶을 살 수 있다
  • 오경택
  • 등록 2013-07-18 14:16:00

기사수정
주도(酒道)를 잘 지켜야 주도적(主導的)인 삶을 살 수 있다
오 경 택 웃음치료사
술자리에도 상석이 있다. 술자리에서의 상석이라고 하면, 대개 방 아랫목이나 벽을 등지고 출입문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상석이 되는데, 웃어른을 상석에 권하여 앉도록 해야 한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하더라도 술자리에 참석한 이상 첫잔은 받는 것이 예의다. 이것을 첫순배라고 하는데 첫잔부터 술잔받기를 거절하면 술자리의 분위기를 해치게 된다.
술의 양에 대하여는 “일불(一不), 삼소(三少), 오의(五宜), 칠과(七過)"라 하여, 한잔 술로 끝나는 법이 없고, 세잔 가지고는 부족하며 다섯 잔이라야 알맞되, 다만 일곱 잔이면 과음이 되니 먹지 말라고 했다. 전통의 주도에 따르면, 어른이 술을 권할 때 일어서서 나가 절을 하고 술잔을 받아야 하지만 어른이 이를 만류할 때엔 제자리에 돌아가 술을 마실 수 있다. 어른이 잔을 들기 전에 먼저 마셔서는 안 되고, 또 어른이 주는 술은 사양하지 않는 법이다. 어른이 술잔을 주면 두 손으로 공손히 받고, 어른 앞에서 함부로 술 마시는 것을 삼가 하는 의미로 윗몸을 뒤로 돌려 술잔을 가리고 마시기도 한다. 어른께 술잔을 먼저 권하고, 어른께 술을 권하는 데는 정중한 몸가짐을 하여 두 손으로 따라 올려야 한다. 오른손으로 술병을 잡고, 왼손은 오른팔 밑에 대고, 옷소매 또는 옷자락이 음식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서 따르면 된다. 옛날에는 첫술잔을 받아 마시면 반드시 마셨던 잔을 먼저 상석의 어른께 무릎을 꿇고 올려야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위생적인 면에서나 간염 등을 고려하여 오히려 그것이 결례가 되고 있다. 그래서 반대로 “한잔 올릴까요?"라고 물어서 승낙을 얻은 뒤에 술잔을 올려야 한다. 또 윗사람이 “잔은 각자가 놓고 마시자."라고 하면 잔을 돌리지 않아야 한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음주문화, 음주예절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통의 주도에 따르면 술을 권하고 술잔을 주고받는 것이 관례였으나 오늘날에는 술잔을 주고받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으며 대신 잔은 그대로 두고 술만 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통적인 주도에서는 받은 잔은 반드시 비우고 되돌려주는 것이 예의이고 자기 앞에 술잔은 둘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술좌석에서의 예절이지만, 오늘날에는 무리하게 이 예절을 따르도록 강요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량에 맞게 조절하며 마시는 것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생활이 일반화 되면서 이러한 음주문화의 변화는 더욱 빨리 정착되고 있으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무슨 일이든 그렇겠지만 과음은 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술주정은 개인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술은 필요에 따라 마음의 담을 허물고 관계를 부드럽게 해 주는 윤활유가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오히려 휘발유가 돼 자신의 삶을 망칠 위험서도 농후하다.
간혹 술주정 부리는 모습을 보는데, 그런 사람과는 두 번 다시는 교류하고 싶지 않은 것이 보편적인 사람들 입장이다. 자고로 그 사람의 성격을 가장 빨리 알아보고 싶다면 술을 함께 마셔 보면 된다고 했다. 술에도 주도(酒道)가 있는 법인데, 이런 주도를 제대로 지키고 사는 사람이 일상생활에서도 주도적(主導的)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법이다.
무더운 여름, 자칫 짜증나기 쉽고 지치기 쉬운 계절에 시원한 맥주라도 한 잔 나누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면 더위도 더 이상 어쩌지 못할 것이다. 술은 천사를 악마로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악마를 천사로도 만들 수 있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주도(酒道)를 잘 지켜가면서 마셔야 할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불법 의료 의혹 확산 속 방송 중단 선언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나래가 두 전 매니저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고 술자리 준비,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니저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
  4.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5.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