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군 의문사 진상 규명 위원회는 그동안 진상을 규명한 43건 가운데 10%가 넘는 5건이 타살로 숨진 사건을 군이 단순사고나 병사 등으로 은폐,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해동 군 의문사 진상 규명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회가 조사를 끝낸 사건 사고 148건 가운데 43건의 진상이 규명됐고, 이 가운데 1951년 국민방위군 박술용 씨 사건 등 5건은 군과 수사기관이 타살을 단순 사고나 병사로 사건을 은폐,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해동 위원장은 또 지난 2002년 10월 제주에서 일어난 조모 일경 자살 사건 등 2건은 비록 자살로 판명됐더라도 그 원인이 선임들의 구타와 가혹행위, 비정상적인 근무 환경 등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사망 구분을 자살에서 순직으로 재심의할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한편, 기자회견 도중 의문사 장병 유가족 10여 명이 위원회가 명확한 근거도 없이 조사 중인 사건을 자살로 몰아가고 있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유가족들은 숨진 병사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한 만큼 위원회가 자살 여부에 대한 명확한 진실을 못 밝히면 국가가 책임지고 이들을 국가유공자 처리하고 국립묘지에 안장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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