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졸속행정 투자손실, 지자체 10억 배상하라"
  • 김갑범 기
  • 등록 2004-05-03 00:00:00

기사수정
  • 법원, 화성시 상대 거액 손배소에 승소판결
원칙을 어긴 행정으로 축산업자에게 투자손실을끼친 지자체에게 법원이 거액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민사22부(김이수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도계(屠鷄)업자 김모(50)씨가 "닭도살장 건축허가를 내준 지역이 택지개발예정지구가 돼 도살장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며 경기도 화성시를 상대로 낸 30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10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씨는 94년 3월 화성시에서 14억여원을 빌리면서 `건축물 사용검사 전까지 경기도에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얻을 것′을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받아 닭도살장을 짓기 시작했다.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얻은 뒤 사업집행을 허가하는 원칙을 어긴 것이다.
그런데 95년 말 대한주택공사가 이 지역 일대를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해 건교부가 화성시에 의견을 구하자 화성시는 김씨의 도살장은 생각 않고 찬성의사를 밝혔다.
이후 건교부의 `화성태안지구′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에 따라 주공이 경기도에김씨의 도살장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는데도 화성시는 97년3월 도살장을 지은 김씨에게 건축물 사용을 승인하고 "14억여원을 빨리 갚으라"고독촉했다.
결과적으로 주택가에 도살장을 짓게 된 김씨는 경기도에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못받은 채 사업을 포기했고 은행 이자 등 손해를 떠안게 됐다.
재판부는 "화성시는 경기도가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내리지도 않은 도살장에 미리 건축허가를 내주고 건교부의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계획에 찬성하고도 김씨에게알려주지 않고 사업추진을 촉구해 손해를 끼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 역시 당초 화성시에서 원칙을 어기고 건축허가를 받을 때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못받으면 손해볼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았을 것"이라며 배상범위를 75%로 제한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