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여의도 농민집회에 참가한 뒤 뇌출혈로 숨진 고(故) 전용철씨 사망과 관련, 농민단체에 '합동조사'를 제의했다. 허 청장은 28일 고 전용철씨와 관련해 "(경찰 자체 조사에 따르면) 시위현장에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들지만 구체적으로 파악해봐야 한다"며, 사인규명의 방법으로 합동조사를 제안했다. 고 전용철씨는 지난 15일 농민집회에 참가했다가 24일 사망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25일 부검결과 "전씨가 넘어져 머리 뒤쪽에 손상을 입고 뇌출혈 등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전씨의 사망에 대해 농민단체는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폭행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경찰은 "국과수 부검결과는 진압과정에서 맞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며 "과연 두개골 골절상을 입은 사람이 집회를 마치고 보령까지 차를 타고 갈수 있는가"라고 반박해왔다. 그러나 국과수 부검으로도 논란이 끊이지 않자 경찰이 합동조사라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허 청장은 "합동조사에 농민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을 참여토록하고, 진압대원의 가격여부까지 포함해서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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