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요원에 의해 납치, 억류되어 있는 KBS 용태영 특파원의 무사 석방을 위해 15일 외교통상부 정달호 재외동포영사 대사를 단장으로 한 현지 대책반을 급파했다. 정부는 14일 밤 사건발생 직후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국외테러 사건대책본부를 설치한데 이어 15일 오전 6시 외교부에서 테러대책 실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외교부 청사에서 국정원장 주재로 테러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추기호 외교부 대변인은 “용 특파원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과 부인에게 전화했으며 신변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용 특파원의 조기 무사귀환을 위해 다각적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상황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며 "사건 초기부터 여러 채널로 팔레스타인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마영삼 주이스라엘 대사관 공사참사관은 가자지구 부근에서 팔레스타인 측과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를 출장 중인 반기문 장관은 15일 새벽 3시(한국시간) 알 키드와 팔레스타인 외무장관과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용 특파원의 조기 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해 팔레스타인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최영진 주유엔 대사도 피랍사건 직후 유엔 측에 “용 기자의 석방을 위해 유엔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코피아난 사무총장은 민간인들의 생명을 존중하고 안정을 찾기위한 조치가 시급히 이뤄지기를 촉구했다. 용 특파원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 PFLP는 이스라엘 관광성 장관 레하밤 지비 암살 혐의로 예리코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이스라엘 군당국의 교도소 공격으로 신병이 이스라엘 측으로 넘어간 아흐메드 사다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무모한 테러를 자행한 전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 특파원이 납치된 칸 유니스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보안부대의 아베드 사타리 대변인은 국내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용 특파원의 신변에는 어떤 위협도 없다”며 "현지 시각으로 아침이 되기 전에 풀려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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