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집단거주지인 서울 서래마을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영아(갓난아기)들은 프랑스인 C씨(40·외국계 자동차부품회사 엔지니어)부부의 아기 형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빌라의 주인인 C씨의 아내 V씨(39)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현지 사법당국과 공조해 수사를 벌여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분석 결과 영아들의 산모는 C씨 아내인 프랑스인 V씨(39)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그러나 경찰관계자는 영아들은 일란성 쌍둥이는 아니지만 이란성 쌍둥이인지 순차적으로 태어난 형제들인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경찰은 또 V씨가 2003년 12월에 자궁 적출 수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 출산이 부부가 한국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2002년 8월부터 2003년 12월 이전에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대리모에 의한 출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경찰은 C씨 부부가 현재 사는 집에 2005년 8월에 이사온 것을 확인, C씨가 3년 간 살던 서울 방배동의 다른 빌라에서 아기들이 이미 유기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그런가 하면 C씨가 최초 신고자인 데다 “아기들의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주장함에 따라 C씨 몰래 유기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C씨 부부는 지난 6월 29일 휴가 차 출국해 현재 프랑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28일 예정대로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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