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자부 집행계획 발표…일반인도 영결식장 입장 가능
행정자치부는 국민장을 치르기로 한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장례를 26일 오전 서울대 병원 발인제에 이어 경복궁 영결식,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식 등 순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행정자치부장관은 2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유족들과 협의 통해 범정부적으로 최대한 엄숙하고 예우 갖춰 '고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을 진행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발인제는 고 최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 유족과 장의위원회 간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이어 경북궁 앞뜰에서 전 현직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정당대표 등 각계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있을 예정이다. 영결식은 오전 10시 개식을 알리는 조악에 이어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 장의집행위원장인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고인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인 한명숙 국무총리의 조사,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순의 종교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경복궁에서 서울시청 앞까지 영구행렬이 도보속도로 이동함에 따라 이 구간에서는 부분적으로 교통통제도 이뤄질 전망이며, 일반인도 보안 검색대만 통과하면 영결식장에 들어갈 수 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 최 전 대통령와 합장을 위해 이장하는 고 홍기 여사의 유해를 실은 영구차 2대가 경복궁 동문-동십자각-광화문-세종로터리-남대문-서울역-삼각지-반포대교-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안장식이 거행될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하게 된다. 고 최 전 대통령은 대전 현충원에 묻히는 첫번째 국가원수다. 한편 '국민장'은 주로 국가수반에 적용되는 '국장'과 달리 국민 전체의 이름으로 사회의 '어른'들을 기리기 위해 치러지는 장의 절차를 뜻한다. 임시정부 김구 주석과 이시영 전 부통령, 신익희 전 국회의장, 육영수 전 영부인 등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진 바 있다. 반면 지난 1965년과 1990년 각각 타계한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장의가 진행됐으며 1979년 현직에 있다가 서거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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