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확인됐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AI가 발생한 전북지역 닭·오리 농장 종사자들에 대해 AI 바이러스인 H5N1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40대 중반의 1명(A씨)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11일 밝혔다.하지만 A씨는 AI 바이러스에 노출되기만 했을 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하는 AI 환자나 AI 바이러스 보균자는 아니다. 즉 AI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지만 질병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국내 ‘무증상 AI 감염자’는 이번에 1명이 추가 확인됨으로써 모두 9명이 됐다.◆AI 예방하려면 =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AI바이러스는 죽기 때문에 닭이나 오리를 충분히 익혀 먹는다면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또한 AI가 발생한 지역의 가금류는 철저히 유통이 차단되는 만큼 이들 고기를 날로 먹는다고 해도 위험성이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AI에 감염된 가금류를 사육한 양계업자나 도살처분 종사자들은 AI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으므로 AI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특별한 방역관리와 조치를 받아야 한다.특히 AI는 조류의 분비물을 직접 만지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최선의 예방책은 무엇보다 살아 있는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다. 손을 자주 씻는 게 좋다. 물론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증상 감염이란증상없어 … 환자로 분류안돼무증상 감염이란 감염되긴 했지만,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뜻이다.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사람 몸속에 들어오긴 했으나, 몸이 면역 작용에 의해 침입해 들어온 병원 미생물에 맞서 자연적으로 항체를 생산, 이 적을 공격해 무찔러 버림으로써 질병에 걸리는 단계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AI바이러스 보균자’나 ‘AI환자’로 분류하지 않는다.국내에서 AI무증상 감염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번에 확인된 무증상 감염자 A씨 역시 감염 당시나 현재도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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