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공항경찰대는 1일 경기도 H골프장 사장 강모(59)씨가 납치 배후 인물로 지목한 A(70)씨와 B(66)씨 등 강씨 친척 2명에 대해 범행 가담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6일 공항에서 납치된 뒤 강원도 평창의 한 펜션에 감금돼 있을 당시 A씨가 납치 용의자 중 1명의 전화를 이용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며 A씨를 납치 배후인물로 지목했다.B씨는 골프장 경영권 분쟁으로 소송이 진행 중인 점으로 미뤄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강씨는 주장하고 있다.경찰은 B씨가 모 경호업체에 강씨의 귀국 일시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던 사실을 새로 확인하고 B씨의 납치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다.그러나 A씨와 B씨는 경찰조사에서 각각 전화 통화는 물론 납치 사주 여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 등 친척 2명이 고령인 점을 감안, 일단 귀가시킨 뒤 추후 보강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골프장 사장인 강씨와 아들(24), 운전기사 은 모(42)씨 등은 일본에서 입국한 지난달 26일 인천공항 1층 출입문 앞 횡단보도에서 승합차로 납치됐다가 이틀 만에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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