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강력 대치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정치권 등을 향해 금품 등을 통한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장동익 의협 회장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전국 의사협회 시·도 대의원 대회에서 “국회의원 3명에게 200만원씩 매달 600만원 쓰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 한 사람, 한나라당 의원 2명에게 쓰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23일 뒤늦게 밝혀졌다.이에 대해 정치권은 24일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특히 강기정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소속 보건복지위원들은 장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방침을 정했다. ◆장 회장 사퇴 의사 표명장 회장은 이와 관련, 이날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장 회장은 “내부적으로 정리할 것이 있는 만큼 3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중앙선관위의 의원 후원금 내역 자료에 따르면 장 회장으로부터 합법적인 후원금을 받은 의원은 3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협 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2005년 4월 500만원을 받았고, 역시 의사인 안명옥 의원도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열린우리당은 김교흥 의원이 2004년 4월 5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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