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원천은 무엇일까? 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전개, 넌센스에 가까운 절묘한 반전.. 이 연극이 웃음을 연출하는 요소인 것이다.
철저한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연극 ‘지팡이를 잃어버린 채플린’은 2003년도 대한민국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정확하게,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극중인물들의 행동이 상식을 넘어서 너무도 기묘함으로 다가올 때 우리는 인물이 처한 상황에 대한 동정이나 공감이 아니라, 우선 웃음과 놀라움의 기묘한 칵테일을 수반하며 리얼리티를 지니고 있다. 또한 극중인물들 역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람들이다. 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이 연극을 통해 해학과 웃음을 만들며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그렇게 웃고 난 다음, 우리는 가슴 한 켠에 휑한 허전함이나 찡한 아픔을 느끼게 된다. 언뜻 인물들의 행동은 비정상적인 것 같지만,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상황으로, 어쩌면 우리들 자신이 처한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한껏 웃으면서도 마음 한 켠으로 애잔함을 느끼게 되는 채플린의 영화와도 닮은 블랙코미디다. 말하자면 눈물 나게 웃기는 연극이다. 공연일정 : 2월 21일(금) - 3월 30일(일) (월, 쉼)
공연일시 : 평일 오후 7시 30분 / 토,일 오후 4시, 7시
공연장소 : 인켈아트홀 1관 교육연극전문극장
티켓가격 : 일반.대학생 1만5천원/ 고등학생 1만원
문의전화 : 02-765-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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