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과안하면 8일 탄핵발의"
  • 이현식 기
  • 등록 2004-03-08 00:00:00

기사수정
  • 2야 탄핵추진..청와대.선관위 대립
중앙선관위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을 선거중립 위반으로 결정한데 대해 민주당이 지난 4일 노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을 경우 탄핵을 발의하겠다고 결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의 `조건부 탄핵′ 결의에 따라 탄핵 발의 및 의결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이 의원총회에서 탄핵발의에 동조하고 나설 경우 정국은 여야 간 극한대치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4일 밤 국회에서 소속 의원 62명중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추미애(秋美愛) 설훈(薛勳) 등 2명의 의원을 제외한 38명이 탄핵발의 결의안에 서명하고 시기와 절차 등을 조순형(趙舜衡) 대표 등 지도부에 위임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노 대통령이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과 본인 및 측근비리에 대해 사죄할 것 등을 요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즉각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노 대통령은 선거법 위반뿐만 아니라 속속 밝혀지는 본인과 그 측근들의 부정비리로 인해 대통령직을 수행할 도덕적 기반을 상실했다"면서 "신속하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실기한다"며 탄핵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민주당은 당내 의원들의 추가 서명을 받은뒤 노 대통령의 사과 등 조치가 없으면 오는 8일 본회의에 탄핵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과 협의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야권 협의를 통한 탄핵 동의 입장을 정했으나,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신중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민주당의 조건부 탄핵 결의에 곧바로 동조하고 나설지 주목된다.
그러나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책을 세워야지, 서둘러 탄핵하자든지 이런 얘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해 `단계적 접근′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공세의 도를 넘어선 다수당의 횡포로, 이성을 잃은 무분별 한 정치공세에는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하고 야당이 요구하는 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일단 헌법 기관인 중앙선관위 결정은 존중키로 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고, 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은 "대통령은 정치적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기선(李基善) 선관위 홍보관리관은 "만약 대통령이 또다시 법 위반 논란을 일으키는 언행을 할 경우 선관위로서는 다시 대책을 논의, 한 단계 높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