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평당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크게 늘어 서울시내 전체 아파트의 4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시내 아파트 96만8천여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전체 아파트의 44%인 42만6천239가구가 평당 1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초(30만3천572가구)보다 1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체 아파트에서 평당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초 36.4%에서 1년만에 7%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평당 1천만원 이상 아파트의 점유비율이 가장 높은 구는 서초구로 전체 5만8천462가구중 20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평당 1천만원이 넘어 거의 100%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강남구(99.5%)와 송파구(93.9%)도 평당 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히 송파구는 1년새 평당 1천만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지난해초 평당 1천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5만9천688가구였으나 지금은 8만5천231가구로 1년새 2만5천여가구가 늘어 서울 25개 구 가운데 평당 1천만원 이상 아파트를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됐다.
한편 마포구와 동작구는 평당 1천만원 이상 아파트의 점유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지난해초 평당1천만원이 넘는 아파트 비율이 18%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47.5%로 1년새 30%포인트 가까이 늘어났으며 동작구 역시 같은기간 15%에서 40%로 점유비율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마포구와 동작구가 평균 아파트 평당가가 1천만원 안팎인 지역으로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세로 평당 900만원선이던 아파트중 상당수가 평당 1천만원대로 진입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반면 금천구, 강북구, 은평구 등 3개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당 1천만원 이상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집마련정보사의 홍순철 팀장은 "평당 1천만원 이상 아파트의 점유비율이 크게 높아진 지역은 새로 떠오르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며 "평당 1천만원을 서울 아파트시장의 지역별 선호도를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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