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 때 중동·남미·아프리카 오지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취약한 현지 교통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케냐·브라질·터키에서 현지 항공을 이용할 경우엔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화관광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동·남미·아프리카 등 해외 오지 교통안전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중순경 로스엔젤레스, 런던, 두바이 등에 소재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조사내용은 이번 주 내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일반여행협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동·남미·아프리카 등 해외 오지 교통안전성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들 지역을 여행할 경우 교통안전에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프리카 케냐의 경우 식민지시대에 건설된 교통망이 정기적인 유지보수 없이 사용돼 도로 및 철도 상황이 전반적으로 취약했다. 대중교통수단으로는 소형 미니버스나 트럭을 개조한 버스가 주로 이용되며, 시내에서 택시를 이용할 때는 거리에 대기 중인 택시보다 호텔 프론트에 요청해 부른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7월 상파울로 콘고하스(Congohhas) 공항 근처에서 탐항공(Tam Flight) 3054편이 착륙 도중 추락해 탑승자 200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멕시코와 칠레는 교통수단 노후에 따른 사고는 많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치안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나라들이다. 특히 택시를 이용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콜택시를 타야 안전하다. 문광부 국제관광팀 우미형 사무관은 “최근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오지에서의 익스트림 여행, 자연주의 여행 등 새로운 형태의 여행 형태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들 지역의 교통 안전도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므로 여행객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광부는 앞으로도 해외 오지의 교통안전성 정보를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보완해 제공할 방침이다. 문광부는 이에 앞서 이집트, 인도, 말레이시아 등 6개 아시아 주요국가의 최근 5년 간 철도·항공 사고 이력 등 교통안전성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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