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에서 국민연금법을 잘 처리해 주면, 이와 연동된 '기초노령연금법'에 대해 재의 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원만히 넘어갈 수 있다"면서 내각과 국회의 적극적 협상과 협력을 당부했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국민연금법과 기초노령연금법은 서로 함께 통과돼야 할 법인데, 한 가지만 통과돼 정부가 어렵게 됐다"며 만일, 국민연금법이 잘 처리되지 않으면 기초노령연금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노 대통령은 "유시민 복지부 장관에 대한 호.불호 감정으로, 국회가 중요 법안을 부결시켰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어떻든 그런 얘기가 있느니 장관보다는 총리가 나서서 국회를 상대해달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어서 지난해 10월 안희정씨의 대북 접촉에 대해서 이는 대통령의 지시를 통해 이뤄진 일이라며 당연한 직무행위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흔히들 국회와 언론이 대통령이 대북 비선 대화 통로 하나 없느냐고 핀잔을 줘왔지 않냐"면서 "비공식 대화 통로를 모색하기 위해 그 가능성.유용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으며 도중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중단했고, 그 이상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협상이라는 자체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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