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물갈이해도 소용없지 않습니까? 청소년들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의 정치의 미래는 결코 달라지지 않습니다"
17대 총선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경기도 고양시의 청소년들이 기성 정치권의 물갈이 무용론을 주장하며 "맑고 바른 미래 정치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 고 발벗고 나섰다.
고양시 청소년 12명은 지난 1일 일산구 일산4동 십대들의 둥지에서 ′청소년 정치참여 네트워크(청정넷)′ 발족식을 가진데 이어 홈페이지(www.chungjungnet.com)를 개설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청정넷에는 주엽고 학생회장 출신인 신정현(24.가톨릭대 4년) 대표와 임현우(24.성공회대 4년) 부대표, 변선영(19.서강대 1년)양 등 대학 새내기 4명, 대진고 학생회장 최영준(18)군 등 고교생 6명이 참여했다.
신 대표는 "몇차례 물갈이를 해 봤지만 달라진게 무업니까"라고 반문한 뒤 "정치 혐오감이나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 등 청소년들이 어른에게 보고 배운 잘못된 것들을 지금 바꿔주지 않으면 미래 정치 변화는 당연히 없다"고 단언했다.
청정넷은 이번 17대 총선에서 독특한 실험을 한다.
1차 경선을 통과한 각 당 후보자들의 생각을 듣고(인터뷰 홈페이지 기사 게재), 토론회(오는 20일, 장소 미정)를 개최한 뒤 청소년 정책과 관련한 후보자 초청 토론회(다음달 4일, 일산 라페스타)를 잇따라 연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담은 동영상과 함께 홈페이지에 고스란 히 올려 투표일인 4월 15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성인들이 국회의원을 뽑는 일정과 과정에 그대로 맞춰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잣대로 직접 국회의원을 뽑는 실험을 하며 정치 관심과 올바른 참여의식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청정넷은 총선 이후에는 당선자들이 제대로 공약을 지키는지, 교육.복지 등 청소년 관련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구성, 청소년 정치교육에 힘을 기울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청정넷은 곧 덕양 갑.을, 일산 갑.을 4개 지역구에 각 5명씩 모두 20명의 청소년 기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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