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29 부동산 안정 대책에도 불구,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보합권을 맴돌던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일 대전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시 외곽지역 아파트 가격만이 소폭 하락하다 최근 둔산과 유성 노은 등 부동산 가격 급등을 주도했던 지역으로 내림세가 확산되고 있다.
둔산지역 최고가를 형성했던 크로바아파트는 4억원을 호가했던 37평형이 이번주 들어 3억5000만원까지 하락한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또 녹원, 한마루 등 한때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하던 아파트들도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1000만∼2000만원 가격이 떨어졌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노은도 최고 5억9000만원까지 거래됐던 계룡리슈빌 61평형이 5억∼5억2000만원대로 하락해 매물이 나오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유성구 전민동과 송강지역, 대덕구 송촌동 아파트 단지들도 평균 1000만원가량 하락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둔산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 발표 당시에는 관망세가 강했으나 서울지역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주로 외지인들이 사재기로 소유하고 있던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의 국회 처리 여부가 변수가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여서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