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가 내년부터 시청 주차장을 유료화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 22일 "시의회가 시청 주차장의 질서 확립과 세수 확보 등을 위해 지난 14일 의원 발의로 상정한 ′서산시청 부설 주차장 조례안′이 최근 통과됨에 따라 내년 7월 1일부터 시청 주차장이 유료화된다"고 밝혔다.
주차 요금은 30분당 400원에 30분 초과시 10분마다 200원씩 추가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 요금을 시청 주차장에 적용하는 것은 시청이 시민들에게 대한 봉사기관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 이 모(44.석림동 신주공아파트)씨는 "행정서비스 기관인 시가 시청을 찾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주차요금을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시가 누구를 위한 기관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 모(52.동문동 현대아파트)씨도 "시청 주차장 주차료 징수를 계기로 시와 주민 간 거리는 더욱 멀어질 것"이라며 "유료화보다는 공익요원 등을 활용해 주차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청 주차장은 민원인을 가장한 일반인의 얌체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아직 유료화 시기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시간대별 주차료와 주차료의 징수 및 감면 대상, 징수 방법과 등을 마련한 뒤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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