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함께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있던 대전지역 부동산 가격거품이 빠지고 있다.
지난 15일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2천3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던 노은동 아이투빌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근 절반에도 못미치는 700만-8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지난 8월말 분양된 노은동 스타돔 아파트의 경우도 약 30대 1의 경쟁률과 함께 3천만원까지 치솟았던 프리미엄이 2천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둔산동 S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등 외지인들이 몰리며 처음부터 무리하게 올랐던 가격이 정상가로 돌아가는 중"이라며 "모르는 상태에서 덩달아 분양권 사재기에 나섰다 프리미엄 가격하락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둔산지역 아파트 가격의 경우 행정수도 논의 이전보다 수천만원 이상 오른 상태지만 실 거래물량은 거의 없었다"며 "판다고 내놓았다가 1-2천만원씩 가격만 올리고 다시 거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매물 없이 매매가만 계속 올라가는 상태"라고 말했다.
노은동 P 부동산 관계자도 "평당 1천만원 안팎으로 높게 책정된 신설 상업지역 토지도 매수주문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실제 상가운영에 유리한 소규모 저가의 물량에 대한 매매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 이후 지역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은 당분간 더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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