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 인근 솔밭길에서 날지 못하는 새끼 소쩍새(천연기념물 324호) 한 마리가 발견돼 현재 한국조류보호협회 태안지회(지회장 가창노)에서 보살피고 있다.
태안읍 동문리 조은상씨(30·상업)는 지난 8일 밤 11시쯤 이 곳을 지나다 길가에서 기력을 잃고 퍼덕거리고 있는 이 새를 발견하고 자신의 자동차에 싣고 와 태안군을 통해 조류보호협회에 인계했다.
올빼미 정도로 짐작하고 군청에 신고했다는 조씨는 "우리 주변에 천연기념물인 소쩍새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놈은 몸길이 10㎝정도의 짙은 적갈색의 암컷으로 특별한 외상이 없어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하고 있다.
가 지회장은 "당분간 극진하게 보살펴 소쩍새가 기력을 찾으면 자연의 품으로 날려보낼 계획"이라며 "그러나 건강이 좋아지지 않으면 서울동물병원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빼미목 올빼미과 소쩍새속에 속하는 소쩍새는 다 자라면 19㎝에서 21㎝까지 성장하며 낮에는 주로 숲 속 나뭇가지에서 잠을 자고 저녁에는 사냥하는 야행성으로 해질 무렵부터 밤까지 우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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