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인 국립수목원 광릉숲의 식물들을 `세밀화(細密畵)′로 제작키로 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식물 세밀화는 식물학적 전문성에 예술적 감각이 가미, 식물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학문.예술 분야로 이미 유럽에서는 1700년대부터 표본관 식물분류학자와 화가들에 의해 꾸준히 발전돼왔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국립수목원은 첫 단계로 내년까지 국내 세밀화가와 함께 광릉 숲에서 서식하는 광릉요강꽃 등 희귀 식물 150여점을 세밀화로 제작, `소중한 광릉 숲 식물(가제)′을 발간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모든 식물을 분류군별, 계절별 등으로 집대성한 `대한식물 세밀화도감(가제)′을 펴낼 예정이다.
또 제작된 세밀화는 식물 연구분야에서 활용됨은 물론 정기적인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식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식물 교육.홍보자료 등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연구관은 "식물세밀화는 일반 사진과 그림이 지닌 단점들을 보완, 학술적.미술적 측면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식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과 지원을 통해 세밀화 제작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TAG
-